[복지TV충북방송] 김대현 기자=
충북 충주시는 사적 충주 장미산성에서 남쪽으로 약 700m 떨어진 중앙탑면 탑평리 산10번지 일원에서 진행 중인 학술 발굴조사를 통해 마한·백제시대의 목책성(木柵城)을 새롭게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목책성은 일정한 간격으로 나무 기둥을 세워 방어벽을 구축한 고대 성곽 구조로, 가장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인 방어시설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확인된 유적은 충주 지역에서 처음으로 발굴된 목책성으로, 장미산 남쪽 가지능선인 ‘묘골’ 일대에 위치한다.
발굴된 목책성은 동쪽의 남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구릉지에 자리하고 있어, 과거 강을 통해 접근하는 외부 세력을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적으로는 내·외 2열로 구성된 사각형 기둥구덩이가 산 능선을 따라 북서–남동 방향으로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형태이며, 일부 구덩이에서는 나무기둥의 흔적도 확인됐다.
특히 목책 구조 위에 토성(土城)을 덧쌓은 흔적이 확인되면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목책성을 제거하고 조성된 토성의 기초 다짐층에서는 다양한 유물도 출토됐다. 시루와 토기 손잡이, 방추차 등 생활용기를 비롯해 송풍관, 철찌꺼기(Slag), 철조각 등 철 생산 관련 유물도 포함됐다.
출토 유물의 제작 시기는 대체로 3~4세기로 추정되며, 이에 따라 목책성의 축조 시기 역시 같은 시기로 판단된다.
이는 인근 장미산성과 탑평리 유적, 황새머리 고분군 등 기존 백제시대 유적보다 앞선 단계로 평가된다.
따라서 이번 목책성은 남한강 서안 탑평리 일대에서 확인된 가장 이른 시기의 성곽으로, 충주 지역 고대 방어체계와 역사·문화 변천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확인된 탑평리 목책성은 남한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충주의 고대 방어체계와 정치·문화적 변천 과정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체계적인 조사와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해 지역 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주시와 조사기관인 (재)서원문화유산연구원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발굴조사 현장에서 설명회를 열고 이번 조사 성과를 대중과 학계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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