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여섯 시 - 김경성


사진과 에세이 - 오후 여섯 시

 

 

사진-김경성

 

빛과 어둠이 서로에게 스며드는 시간,

황금빛 햇살이 숲으로 스며들었다.

 

나무는 제가 물드는 줄도 모르고

웅덩이에 비친 제 모습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저녁밥을 지으러 나온 새들이 자꾸만 나무속을 드나들었다.

 

어느 틈에

주황 노을빛이 산자락을 타고 내려와

강물까지 물들이고 있었다.



노을은 금세 프러시안 블루 빛으로

색을 바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