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바다를 불러옵니다 - 김경성

사진과 에세이 - 먼 바다를 불러옵니다

 

사진-김경성

 

기억의 창고에 넣어두었던 먼바다를 불러옵니다.

 

바람 불고 참파꽃은 떨어지고

파도는 밀려오고

참파꽃은 바닷속으로 들어가고

수많은 꽃들이 그렇게 바다로 갔습니다.

 

당신의 가슴속에 넣어두었던 풍경 하나 꺼내서

푸른 나무 그늘 속에 놓아두어도 좋을

쑥갓꽃 피는 여름입니다.

 

부디,

이 여름 날마다 건강하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