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흘러가다
산당화 꽃그늘 아래
참새 떼가 앉아서 흙 목욕을 하고
대성전에서는 먼 이국에서 온 한 사람이
공부를 하고 있다.
나는 느티나무 아래 앉아
연두 이파리 흔드는 바람을 바라본다
어느 해 봄날 하루가
그렇게
함께 흘러갔다.
함께 흘러가다
산당화 꽃그늘 아래
참새 떼가 앉아서 흙 목욕을 하고
대성전에서는 먼 이국에서 온 한 사람이
공부를 하고 있다.
나는 느티나무 아래 앉아
연두 이파리 흔드는 바람을 바라본다
어느 해 봄날 하루가
그렇게
함께 흘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