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24시간 돌려도 못 만든다"···마스크업계 '필터 갑질' 고발

대전의 한 마스크 공장, 설 이후 공장 풀가동
회사 대표, "가장 큰 문제는 필터 공급 부족"
무리한 공장 가동에 직원 부상당하기도

 

<사진=한국일보>

 

 
[복지tv충청방송] 신유민 기자 = 3일 오후 대전시 대덕구 신일동에 있는 한 마스크 공장은 “지난 설 직후부터 지난 2일까지 한 달 이상 기간에 하루도 쉬지 않고 마스크(KF94)를 생산해왔다”며 “기계 3대를 풀 가동해 하루 10만장의 마스크를 만들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확산하면서 여전히 공급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가장 어려운 문제는 마스크의 핵심 자재인 필터가 부족한 것”이라며 “필터는 전량 국산 제품을 사용하는 데,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고 했다. 

코로나 사태가 확산하면서 일부 필터 업체가 한동안 마스크업체를 상대로 일종의 ‘갑질’을 해왔다고 했다. 예를 들면 필터를 비싸고 공급해주고, 가격을 높여 판 다음 수익금을 나누자던가, 아예 마스크 제품 일부를 달라고 한다는 것이다. 정부 등이 나서 마스크용 필터를 더 만들도록 권고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이 업체는 전했다. 전국에 필터 공급 업체는 10개 정도다.  
 
설 이후 코로나19가 한국에 급속도로 펴지면서 주문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거래처도 바뀌었다. 최근 1주일 전부터는 제품의 50%는 정부의 공적 판매용으로 납품하고 있다. 이 바람에 다이소·이마트 등 시중 거래처가 다 끊겼고, 베트남 수출길도 막혔다

이 대표는 마스크 사재기 논란에 대해 “지금처럼 공급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업체나 유통업체가 사재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며 “마스크를 만들어 달라는 곳은 엄청나게 많은 데 생산에 한계가 있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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