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대남병원 신천지 교주 형 장례식…슈퍼 전파 시작이었나?

청도가 고향인 신천지예수교 교주의 형 장례식이 이달 초 청도에서 치뤄졌다.

 

▲ 경북 청도군 청도대남병원에서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복지tv충청방송>

 

[복지tv충청방송] 신유민 기자 = 20일 하루에만 대구·경북에서 51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절반이 넘는 28명이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나왔다.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선 새 확진자가 15명 발생했다. 신천지 대구교회는 31번째 환자가 네 차례 방문한 곳이고, 청도 대남병원은 신천지예수교 교주 이만희의 형이 지난달 말 숨져 장례식을 치른 곳으로 확인되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31번째 환자의 발병일을 7일 아니면 10일로 보고 있는데, 전체 신천지 관련 환자의 발병일을 분석해보니 이 환자가 초반 (감염된) 환자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유사 시기에 발병한 몇 명의 환자들이 더 있기 때문에 이 사람들도 어딘가에서 공동 노출됐고, 이 사람들이 또 9, 16일 예배를 통해 2차 감염이 일어났다고 가정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31번째 환자가 당초 알려진 것처럼 교회 안에서 바이러스를 처음 전파한 사람이 아니라 2차 감염자일 수 있다는 것이다. 중대본은 두 사례와 공통적으로 연계된 감염원이 있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청도 대남병원 역학조사와 방역 조치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31번째 환자는 부인하고 있지만, 보건당국에서 휴대전화 위치정보시스템(GPS)을 조사한 결과 이분이 청도 대남병원에 갔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병원에서는 청도가 고향인 신천지예수교 교주의 형 장례식이 이달 초 치뤄졌다. 이 관계자는 “중국에도 신천지 지회가 있는데,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에 중국에서 온 사람들이 참석한 게 아닌가 추정된다. 31번째 환자의 출발이 거기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리무중이었던 31번째 환자의 감염원이 중국발일 여지를 열어둔 셈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사례는 집단노출로 인한 집단 발병으로 본다”며 “(처음 감염돼 바이러스를 옮긴) 지표환자가 누구인지, 어떤 노출이 있었는지 조사를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장례식뿐만 아니라) 다른 집회 등과의 연관고리 등도 종합적으로 파악해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31번째 환자는 증상 발현 전후 이 교회에 네 차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었고 이날 대구·경북에서 늘어난 환자 중엔 신천지 교인 28명, 31번째 환자가 입원했던 새로난한방병원 직원 1명, 청도 대남병원 15명이 포함됐다. 나머지 7명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보건당국은 31번째 환자의 인후통이 발생한 7일 이후 같은 장소에서 함께 예배를 본 교인 1001명을 자가격리 조치했고 ,대구시는 이날 오전 이들을 상대로 증상 여부를 전화 조사한 결과 90명이 “의심증상이 있다”고 답했고 396명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슈퍼전파’ 사건이 발생하면서 당국은 대구·경북 내 집단 행사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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