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방사광가속기 청주에 짓는다(종합)

 

<사진=충청북도>

 

[복지TV충청방송] 신유민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양한 분야 첨단산업의 원천기술 경쟁력 혁신에 기여할 신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할 부지로 충청북도 청주시가 최종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신규 방사광가속기 구축은 지난 3월 24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서 ‘대형 가속기 장기로드맵 및 운영전략안’이 심의·의결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3월 27일 과기정통부가 추진 계획을 공고하고 경북 포항과 강원 춘천, 충북 청주, 전남 나주 등 4개 지자체가 지난달 8일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며 신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 경쟁이 본격화됐다. 

과기정통부는 2월부터 관련 분야 전문가로 부지선정평가위원회(선정위)를 구성하고 선정평가기준을 확정했다. 3차에 걸친 사전 준비회의와 지자체의 유치계획서 서면검토 이후 이달 6일 발표평가와 7일 현장확인 등 최종평가를 통해 충청북도 청주시를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부지로 최종 선정했다.  

이달 6일 발표평가 결과 선정평가기준에 따라 충청북도 청주시가 90.54점, 전라남도 나주시가 87.33점, 강원도 춘천시가 82.59점, 경상북도 포항시가 76.72점을 획득해 후보지별 우선순위가 결정됐다. 선정위는 7일 충북 청주와 전남 나주 현장을 방문해 신청시 제출된 내용과 다름이 없음을 확인한 뒤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충북 청주를 최종 부지로 선정했다. 

충북 청주시는 평가항목 전반에서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리적 여건과 발전가능성 분야 등에서 타 지역 대비 우수한 평가를 받아 최적의 부지로 선정됐다. 과기정통부와 충청북도, 청주시는 조만간 구체적인 지원 조건과 사업 추진 방향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마련하고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신규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5월 중 신청할 계획이다. 예타를 거쳐 차질 없이 사업이 추진되면 2022년 이전 구축에 착수해 2028년에는 운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명철 과학기술한림원장(왼쪽)과 정병선 과기정통부1차관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부지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이명철 과학기술한림원 이사장(왼쪽)과 정병선 과기정통부1차관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부지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부지선정평가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명철 과학기술한림원 이사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과학기술인 입장에서 첨단산업에서 한국이 앞서나갈 수 있는 바탕을 만든다는 소명의식을 갖고 평가에 임했다”며 “선정위는 어떤 정치적 고려 없이 과학적·객관적 시각에서 공모의 취지에 맞게 국가 경쟁력 제고에 가장 적합한 입지를 찾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선정위는 한국연구재단이 구성한 실무반을 통해 4개 지자체 후보별 부지 현황, 토지 용도 및 도시 계획, 해당 지자체 산업, 접근성 및 편의성 등을 조사했다. 안정된 지반이라는 지질·지반 분야 입지 평가를 위해서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지진 안정성, 자연재해 가능성, 진동 유발 가능성 등을 현장에서 조사했다. 또 전국에 흩어져 있는 대학, 연구기관, 기업 등 잠재적 사용자들 데이터를 취합한 뒤 기관이 소속된 도청소재지로부터 직선거리 데이터를 확보해 지리적 접근성 평가에 반영했다. 

선정위는 연구재단과 지질연의 조사 데이터 등과 평가기준안을 토대로 평가를 진행해 4개 후보 지역의 우선순위를 결정했다. 평가점수를 취합할 때 후보지역별로 각 평가항목 최고점과 최저점은 제외해 공정성을 기했다고 설명했다. 

정병선 1차관은 “선정된 부지와 지원내용을 반영해 사업기획을 완료하고 5월 중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최근의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물체를 꿰뚫는 엑스선 빛을 만드는 장치다. 바이러스 단백질 결합 구조를 밝히거나 첨단 소재의 물성 변화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신약 개발이나 첨단 신소재 개발 등 기초과학은 물론 첨단산업에 활용된다. 

신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기존 방사광가속기만으로는 연구기관이나 대학, 기업들이 이용시간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일본의 소재·부품·장비 수출규제로 인해 소부장 분야 연구 지원을 위한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문제제기가 이뤄졌다. 

1995년 세계에서 5번째로 준공된 포항방사광가속기는 지난 2011년 장비 업그레이드를 통해 3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로 변모해 국내 산업계와 과학계 연구를 지원했다. 포항가속기연구소는 2016년 4세대 선형 방사광가속기를 준공했다. 3세대 방사광가속기에는 빛을 내는 장치인 빔라인이 35개 구축돼 있으며 4세대 선형 방사광가속기의 빔라인은 1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산업계에서 방사광가속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공급이 부족해지고 있다. 방사광가속기를 써야하는 연구 과제에 배정되는 시간은 실제 요구되는 시간의 절반 정도인 53% 정도에 불과하다.  

이번에 충북 청주에 구축이 추진되는 방사광가속기는 4세대 원형 가속기다. 포항에 있는 4세대 선형 가속기와 구분하기 위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로 불린다. 이 가속기는 3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보다 100배 밝은 빛을 내도록 설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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