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tv충청방송] 박주현 기자 = 텔레그램 내 미성년자 성착취물 대화방인 ‘n번방’ 최초 개설자 ‘갓갓(대화명)’의 신상이 공개됐다. 갓갓은 경기 안성에 사는 대학교 4학년생 문형욱(1995년생)으로 밝혀졌다.
문형욱은 지난해 2월쯤 텔레그램에 1번부터 8번방까지 8개의 성착취물 대화방을 개설해 운영했다. 이곳에 미성년자를 포함한 다수 여성의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해 배포한 혐의 를 받는다. 이외에 아동복지법 위반, 강요, 협박 혐의도 있다.
또 문씨는 이번 수사 과정에서 2018년 12월 대구 여고생 성폭행사건도 자신이 지시했다고 스스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이모(29)씨는 성명 불상자에게 소개받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A(16)양을 만났고, 성폭행을 저지르며 그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성명 불상자에게 보냈다. 이 영상은 n번방에서 처음으로 유포됐다.
위원회는 "피의자의 신상공개로 인한 피의자의 인권 및 피의자의 가족, 주변인이 입을 수 있는 2차 피해 등 공개 제한 사유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했다"며 "그러나 피의자는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하며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등 범행 수법이 악질적·반복적이다"고 신상공개의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