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코스피 4.19% 폭락…세계 경제 ‘블랙 먼데이’

 

<사진=뉴시스>

 

[복지tv충청방송] 신유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약해진 세계 경제에 산유국들의 유가 전쟁 충격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대혼란에 휩싸였다. 
코스피는 4% 넘게 떨어지며 시가총액 약 57조5000억 원이 증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00원을 넘어섰으며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장중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투자자들은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가 연출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미국과 유럽에서도 크게 늘어나면서 ‘글로벌 팬데믹(대유행)’에 따른 경기 후퇴 우려도 커지고 있다.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5.45포인트(―4.19%) 하락한 1,954.77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2018년 10월 11일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3122억 원 넘는 주식을 팔아치우며 주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외국인 투자자의 하루 순매도 규모는 유럽 재정위기의 그림자가 덮치던 2011년 8월 10일(1조2759억 원) 이후 최대이자 1999년 통계가 집계된 후 역대 최대 규모다.


국내 증시에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31.67% 상승한 36.17으로 마감하며
2011년 11월 이후 약 8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4.07% 하락한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 등 시총 상위 100개 종목 중 97개의 주가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28.12포인트(4.38%)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9원 오르며 달러당 1204.2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은 초강세를 보였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하락하며 장중 기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0%대에 진입했다(채권 가격 상승).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 리서치센터장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안이 한꺼번에 반영되며 채권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유럽과 미국에서도 빠르게 늘자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7000명을 돌파하며 한국보다 많아졌으며, 미국에서도 약 430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사상 최대 규모 증산을 선언하자 국제유가가 곤두박질치며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줬다.
사우디는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에서 감산 합의에 실패하자 러시아를 겨냥해 대규모 증산을 예고했다.
원유 생산량을 하루 약 970만 배럴에서 1000만 배럴로 늘리고 상황에 따라 1200만 배럴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이날 오전 미국 뉴욕 선물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1% 폭락한 배럴당 32.5달러까지 내려왔다.
런던 ICE 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 가격도 배럴당 31.5% 폭락하며 2016년 2월 22일 이후 최저인 31.02달러까지 내려왔다.

코로나19 확산과 산유국들의 유가 전쟁에 한국은 물론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충격을 받았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07% 하락한 1만9698.76엔으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상 밖 승리를 거둔 2016년 11월 9일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일본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중국, 홍콩 등도 2~3%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가뜩이나 약해진 증시가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한 달 전 1.9%로 수정했던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1.4%로 다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글로벌 경기 후퇴 가능성이 커졌다. 글로벌 시장에 대한 공급과 수요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상반기(1~6월) 세계 경제 둔화는 불가피하다. 코로나19 확산이 멈추고, 각국이 내놓는 정책들이 효과를 내놓기 시작해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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