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위로받고 위안이 되는 -김경성


사진과 에세이 -스스로 위로받고 위안이 되는

[사진/ 글-김경성]


노루샘에서 맑은 물이 넘쳐흘렀습니다.

물길 따라서 단풍 든 나뭇잎도 흘러갔습니다.
 
노루샘은 스쳐 지나가는 것들도 온전하게 품었습니다.
이름도 모르는 낯선 사람들과
날아가는 새들까지도 제 얼굴을 들여다보고 가게 했습니다.

새벽녘 눈 맑은 노루가 마시고 가는
노루샘,
당신의 가슴속에도 저렇게 맑디 맑은 마음이 있습니다.
 
올가을에는 멀리 가지 않아도
스스로의 마음 안에서 위로받고 위안이 되는
나날들이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