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들입니다 - 김경성


사진과 에세이 - 좋은 날들입니다

 

사진-김경성

 

 

오늘은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어서  

감나무에 기대고 서서

사소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떤 날에는

날아가는 새들을 향해 안녕?

 

그렇다고

가슴속에 담아두는 수많은 이야기를

다 할 수는 없습니다.



침묵하며

더 깊이 묻어두어도 좋을

구월입니다.

 

말 없음으로 무르익어가는 날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