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잠잠해질 때까지 -최경선

사진과 에세이- 바람 잠잠해질 때까지

 

사진/최경선

 

공손한 자세로

수련 꽃잎에 올라앉은 금개구리

바람에 무늬 잠잠해질 때까지

꽃이 기울지 않도록 몰입한 채

수평을 잡고 있습니다

 

한자세로

바람과 물결 고요해질 때까지

오랫동안 균형을 잡고 있는 개구리를

바라봅니다

 

잦은 비와 태풍 피해로 힘든 이웃이 많습니다

코로나로 선뜻 나서기 어렵지만

주변을 돌아보고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